digg에서 맥과 PC를 비교한 재미있는 이미지를 보았습니다. 역시나 끝없이 반복되는 민감한 주제라 해당 글타래에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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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duodito.se)

몇달전 워런티 기간이 지난 맥미니가 고장이 나서 수리를 맡겼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더군요. 파워 아니면 보드 쪽 문제인 것 같은데 위 이미지와 같은 맥미니의 하드웨어 때문에 주위에 교체해서 테스트할 수 있는 하드웨어도 없고 저 혼자서는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PC가 문제가 있을 때는 대부분 저 스스로 해결합니다. 이런 점도 PC의 장점이겠죠. 그러나 저 같은 경우에는 맥쪽의 장점이 더 끌리기 때문에 여러 단점을 감수하고 맥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위의 이미지가 등장하고 OS에 관해서는 맥 사용자 만큼 열성적인 우분투 사용자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곧이어 아래의 이미지의 패러디 버젼이 등장했습니다. 일단 크기에서도 PC와 맥을 합친 것 만큼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런 트럭을 뭐라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역시 Geek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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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alree.com)

사실 안티 애플, 안티 우분투가 아닌 이상에는 대부분의 PC 사용자들은 이런 공방전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극소수의 OS X와 우분투 사용자들은 항상 관심에 목말라 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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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바일미를 신청하고 가입했습니다. 어제 가입할려고 했는데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출력되면서 가입을 할 수 없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정기점검 시간이었나 봅니다. 메시지가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어인 것 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아시아에서는 역시 일본이 애플로 부터 대접을 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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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바일미는 60일 무료 트라이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내에 서비스 해지를 하지 않으면, 가입시에 입력한 신용카드로 매년 미화로 99달러를 지불하는 것 같습니다. 99달러의 기본 서비스는 총 20GB의 용량하며 메일저장 공간으로 10GB, iDsik에서 10GB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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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달러의 Family Pack은 20GB의 저장공간에 네명까지 아이디를 제공 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자 5GB씩 사용할 수 있는데 용량이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기본 용량에서 49달러를 내면 20GB를 99달러는 40GB를 추가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입력정보와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가입을 완료하면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출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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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과 아이폰/터치는 당연한 것이고, 간단한 설명을 보니 아마 PC의 아웃룩과도 동기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Mac setup'을 클릭해서 들어가 설명대로 시스템 환경설정으로 가보니 닷맥 아이콘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보니 아래와 같은 업데이트 내역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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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업데이트 주기를 너무 길게 해놔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매일' 확인으로 변경했습니다.

업데이트가 되고 맥이 리부팅 된 후에 다시보니 이쁜 'MobileMe' 아이콘으로 변경되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착각한 것 같습니다. 집에 와서 해보니 시스템 설정에서 닷맥을 클릭하고 로그인 하니 업데이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집에 있는 맥과 동기화할 항목을 설정하고 '지금 동기화'를 클릭했습니다. 이제 양쪽에서 '캘린더'와 '연락처'가 동기화 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편리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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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에서 설정을 완료하고 www.me.com 사이트로 갔습니다. 역시 애플의 제품들과 일괄적인 사이트의 디자인이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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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을 하면 좌측 상단에 모바일미의 기능을 요약해 주는 아이콘들을 볼 수 있습니다. 좌측부터 차례대로 메일, 주소록, 일정, 겔러리, iDisk, 계정설정 아이콘입니다. 각각의 기능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메일
메일로 가보니 환영메일이 한통 와 있었습니다. 각 폴더로 항목들의 드래그엔드랍이 가능하기 때문에 웹상에서의 사용도 그다지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첨부파일은 20MB까지 가능하며, 기본으로 10GB의 메일 저장 공간이 할당됩니다. 메일 주소는 '[아이디]@me.com'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인에게만 주는 개인명함이 있는데 지메일 주소를 넣었습니다. 미리 나왔다면 모바일미 주소를 사용하였을텐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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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Encode outgoing messages using Unicode (UTF-8)' 항목에 체크를 해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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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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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제 맥과 동기화가 된 연락처의 화면입니다. 웹에서도 설정에서 성과 이름의 순서를 변경 옵션이 있어 우리나라의 '성 이름'과 같은 순으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아주 잠깐 써보았지만 속도이외에는 웹 플랫폼이란 불편함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항목을 드래그앤드랍으로 해당 분류에 저장할 수 있고, 분류에서 클릭이나 엔터를 치면 바로 이름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아래가 연락처 입력화면입니다. 맥에서와 같이 연락처의 종류도 설정할 수 있고, 입력 필드도 화면에서 바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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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Cal - 일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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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웹상에서도 맥과 거의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시간대와 날짜에서 더블클릭을 하면 맥과 동일하게 바로 입력이 가능합니다. 키보드의 delete키로 바로 삭제도 가능하고, 역시 드래그엔드랍으로 원하는 위치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웹상에서 이렇게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맥과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놀랍습니다.

4. 겔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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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러리에서 직접 이미지를 선택해서 올리거나 iPhoto 하단에서 업로드 할 이미지를 선택하고 '웹 겔러리' 버튼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겔러리에 선택한 이미지들이 등록 됩니다.

이미지가 등록되면 리로드 없이 바로 모바일미의 겔러리에 반영이 됩니다. 이미지를 회전하거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더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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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의 우측의 URL은 해당 앨범의 URL이며 브라우져에서 주소를 직접 입력하면 아래와 같이 보여집니다. 동호회 모임등의 사진들은 앨범을 따로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주소를 알려 주면 편리하게 사진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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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iDisk

iDisk는 기본 10GB를 사용할 수 있는 웹하드입니다. 집과 사무실에서 작업하기 위해 파일을 메일로 보내거나 USB메모리를 이용했는데, 이제는 간단하게 파일을 공유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테스트로 제 맥에 있는 파일 하나를 업로드한 후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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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더에서도 내장된 하드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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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소는 idisk.ma.com/[아이디]-Public의 주소로 웹을 통해 다른사람들과 공유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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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하고 잠깐 살펴 보았는데 1년에 12만원 정도를 투자하는 것이 아깝지 않을 만큼 멋진 기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모바일미라는 이름답게 아이폰이 있어야만 모바일미를 진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폰에서 모바일미의 사용은 생각만 해도 기대가 부풀어 오릅니다. 제발 좀 빨리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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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애플, 맥, OS X, 개발에 관한 포스팅을 할려고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이와 유사한 글을 올린적이 있었지만 여러 이유로 삭제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전 부터 써보고 싶었던 내용을 기술적인 내용-이 부분은 제 능력 밖입니다-이 아닌 그냥 제 생각, 경험, 감정등을 편하게 써내려 가려고 합니다.

실력은 없었지만 저도 개발자라는 직책으로 10년 넘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 얘기는 맥에 대한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동료 개발자와 술자리에서 "나도 얼마 안써봤지만 맥을 써보니 이러 이러 하니 한번 가지고 놀아봐라" 라는 내용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하루에 200명도 안 오는 무명 블로그이지만 이런 주제가 자칫하면 맥빠 vs 맥까의 소모적인 논란이 될까봐 먼저 한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커밍아웃합니다. 전 맥빠입니다


저는 사무실과 집에서 모두 맥만 사용합니다. 다만 예외는 PC에서 개발이 필요한 경우와 맥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웹서비스를 이용할 때, 그리고 곰TV에서 스타 중계를 볼 때 입니다.

이 사실을 먼저 말씀드린 이유는 개인적으로 비스타/XP 보다 맥 OS X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OS X에서 cocoa 맛보기"란 타이틀로 블로그를 운영 하는 제가 쓰는 이 글에 혹시나 바라시는 OS X나 애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나 겉만 화려한 깡통 OS다라는 고해성사는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어떻게 맥빠가 되어 갔는가에 대한 수기라고 보셔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 맥, OSX 이런 단어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불쾌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읽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으실 것입니다.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써볼려고 하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과 선호도가 곳곳에 보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 개발자에게 맥을 권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입니다.

1. 일반사람들에 비해 적응이 쉽다.

저는 맥이 좋다고 말하지만, 맥을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지는 않습니다. 제 아이맥과 맥미니를 보고 익숙하게 보던 윈도우즈와는 다른 모습에 대한 호기심, 깔끔한 하드웨어 디자인 때문에 "이번에 PC를 사야하는데 나도 맥을 살까?"하는 지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절대 사지말라고 합니다.

제가 맥 구입을 만류하는 몇가지 이유와 그런 단점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1) 게임을 할 수 없다.
PC의 중요한 사용 용도 중에 하나가 게임일 것 입니다. 많은 분들이 게임을 위해 하드웨어를 바꿀 정도로 게임은 인터넷과 함께 컴퓨터의 주 사용 용도 중에 하나 입니다.

하지만 맥에서는 외국의 블리자드나 몇몇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카트라이더, 리니지, 한게임등의 게임들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위에 언급한 게임들은 하지를 않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이후로는 게임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줄어 간단한 아케이드, 퍼즐류외에는 게임을 하지 않습니다. PC에서는 쳐다 보지도 않을 게임일 수도 있지만, 아기자기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많지는 않지만 즐길만큼은 있습니다. 그래서 맥에서 버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 ActiveX가 있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가 없다.
쇼핑몰, 은행을 비롯해 많은 엑티브엑스를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서비스들을 제대로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적으로 느끼지만 아직도 이부분은 많이 불편합니다. 엑티브엑스 사용에 대한 유용성 및 타당성 논의에 앞서 일단 사용자 입장에선 "맥에선 안된다"라는 것입니다.

저는 게임과 동일한 방법(?)으로 해결합니다. ActiveX를 사용하는 사이트에는 가지를 않습니다.  제가 가는 사이트들은 RSS에 등록된 블로그, 올블로그, SLR클럽, 구글, 리멤버더밀크, 애플 사이트이며 그 외에는 가끔 네이버 까페등을 다닙니다. 그러니 별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합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데 이 때는 XP가 깔린 노트북을 사용하며, 뱅킹은 모바일을 이용해서 해결합니다.


3) MS 오피스가 없다.
MS 오피스의 doc, xls, ppt 파일들이 표준문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목과는 다르게 맥에는 MS 오피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글사용등의 문제로 오픈오피스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doc, xle, ppt등 받아 봐야 할 경우에는 네오오피스, 제가 문서를 보내야 할 경우에는 키노트나 페이지에서 작업 후에 pdf 파일 포맷으로 보냅니다. 다행히 업무용으로 pdf 파일을 보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거나, doc, hwp 포맷으로 보내 달라는 요청은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수정/변경을 못하게 하기 위해 일부로 pdf로 보냈는지 알거나, pdf 파일로 변환방법에 대해 물어 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4) 비주류 OS이다.
맥관련 동호회와 메타블로그 사이트를 보면 맥 사용자가 조금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명세(?)에 비해 인터넷을 제외하고 주위에서 실 사용자를 보기가 희귀한 OS입니다.

당연한 예기지만 윈도우즈에 비해 어플리케이션 수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윈도우즈에선 프리 어플리케이션도 많아 선택의 기회가 많지만, 맥에선 존재 자체 하나로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윈도우즈는 주변에 항상 있는 컴퓨터를 잘 다루는 사람에게 물어 보면 되지만, 맥은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도 없고 인터넷에서도 관련 자료는 많이 부족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네이버에서 찾기는 힘들 수 있지만, 관련 동호회, 구글링, 정 못 찾으면 외국 사이트에서라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관련 데이터는 PC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긴 합니다.

어플리케이션수도 많이 부족하지만, "필요한 것은 다 있다" 입니다. 저는 iusethiscoolosxapps 사이트에서 구하고 있습니다.


5) 다시 적응해야 한다.
현재 컴퓨터=윈도우즈 입니다. 유사한 부분이 많지만 응용프로그램이 동작하는 방식, 단축키등 모두 다시 적응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윈도우즈에서는 복사가 contol+C 이지만 맥에선 command(사과키)+C입니다. 마치 태어났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본능과도 같은 control+c가 복사가 아니다라는 사실 하나로 적응하기에 얼마나 많은 난제가 있을지 예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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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에도 좌측과 같이 윈도우의 창크기 최대화 버튼같이 보이는 버튼[+]이 있지만 동작은 다르게 합니다. 윈도우가 포함한 컨텐츠를 보기에 적당한 크기로 변경됩니다. 또한 닫기 버튼[X]을 클릭하면 윈도우즈와 같이 응용프로그램이 완전히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는 남아있고 윈도우만 닫깁니다. (둘 다 예외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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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부분의 설정창에서는 윈도우즈에 익숙한 확인, 취소 버튼등이 없습니다. 설정을 입력하면 바로 저장되는 방식입니다. 매우 편한 방법이지만 [확인] 버튼을 클릭하여야만 뭔가가 저장되는데 익숙한 사용자들은 꼭 한번 다시 열어서 정말 저장되었나 확인하게 됩니다.


위와 같이 윈도우즈에서 익숙해진 행동과 상식에 대해서 다시 배우고 익숙해져야 합니다. 물론 많은 부분이 상식선에서 유사하지만, 본인이 윈도우즈에도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곤혹스러운 부분입니다.

저도 많은 혼돈이 있었지만 이젠 PC에서 Alt+c로 복사를 할려는 제 모습을  보게됩니다. 초반 불편하고 답답할 때도 있지만 생각보다 쉽게 적응됩니다. 다른 방식에 다시 익숙해져야 하는 괜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노력에 대한 댓가는 있습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터미널을 자주 사용해야는데, 리눅스에서 중복되는 명령인 Control+c를 복사 명령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편리합니다.


이런 제한이 많은 맥을 왜 개발자에게는 권하나?

저렇게까지 하면서 맥을 쓰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대답은 물론 "네" 입니다. 제가 사용하는데는 위의 단점 이외에 더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의 단점과 제한외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컴퓨터 사용자에게는 맥구입을 권유는 커녕 오히려 반대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 자신도 오래전 부터 대학시절 포토샵 강좌 아르바이트를 하던 동생과 디자인, 편집 일을 하는 컴맹인 동시에 맥사용자인 집사람 덕분에 맥을 곁에 두고 있었습니다. 겉보기에(?) 멋진 맥을 집에서 몇번을 메인 컴퓨터로 사용해 볼려고 하였지만, 사용하는데 있어 위와 같은 한계와 답답함 때문에 보름을 넘긴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 초 우연히 "진짜 맥사용자가 되보자"라는 결심과 함께 사무실 책상에서 PC를 한켠에 두고 집에 있는 아이맥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하지만 초반 암초들이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메일 보내면 한글과 첨부파일이 깨져서 가고 doc 파일 네오오피스에서 다시 편집해서 보내면 레이아웃 다 깨졌다고 하고... 까불지 말고 빨리 네이트온(당시는 맥용이 없었습니다.)으로 들어 오라는 거래처 담당자들. 한달 정도 갑갑하더군요.

하지만 점점 해결책과 방법을 찾아 가면서 윈도우즈는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그러다 집에 있는 PC도 맥미니로 바꾸고 시간이 조금 흐르고는 하드 아까워 부트캠프, 페러럴즈와 윈도우즈를 지웠습니다. 맥빠가 되었습니다.

"맥을 사용하는데 있어 제한 사항을 알고 있고, 이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기본적으로 컴퓨터를 잘 사용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데 드는 노력을 귀찮음 보다 즐거움으로 여길 수 있다면 추천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제가 맥 사용을 추천한다면 권할 수 있는 1순위가 평소에도 컴퓨터, OS, 인터넷을 이해하고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고,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 하지않고 극복할 수 있는 개발자가 아닐까요?

지금까지의 예기를 요약하면 "좋으니까 써봐라가 아니라, 너넨 쓸 수 있으니까 써봐라" 정도가 되겠네요.


2. 다양한 환경에 대한 경험.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환경에 대한 경험과 이에 대해 왕성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 때문에 후배 개발자들에게 맥을 많이 추천 합니다. (하지만 동의하는 후배들 대부분도 이를 충족시킬 세컨드 OS로 맥 대신 우분투등을 선택합니다. 구하기 쉬운 PC 하드웨어와 비용적인 측면일 겁니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윈도우즈 환경에는 익숙한 정도를 넘어 필요하면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어 쓸 수도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 일탈을 꿈꿀 무렵이되면 슬그머니 다른 OS로 눈을 돌려게 됩니다. 이때 쉽게 보이는 것이 리눅스와 OS X입니다. 이중 리눅스는 제외로 하고 이 글의 주제인 OS X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맥 터미널에서 vi, makefile, gcc, gdb를 이용하여 IDE 환경이 아닌 개발자들의 조상들이 써오던 원시적인 환경이지만 Unix/Linux에선 아직도 사용되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개발환경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노파심에 마지막으로 이런 한마디 드리면 VS는 군더더기 많고 지저분한 개발환경이란 예기가 아닙니다.)

또한 Xcode라는 통합 개발툴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최상의 개발환경이라는 수식어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비싼 가격으로 사용자가 없었던, NeXTSTEP의 후계자인 Xcode의 개발환경을 맛 보실 수 있습니다.

Xcode는 java, c/c++등 많은 언어와 플랫폼을 지원하며, 맥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Objective-C를 사용하는 cocoa란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위도우즈와는 다른 OS X라는 개발 환경과 objective-c라는 생소한 언어로 인해 윈도우즈와는 다른 프로그래밍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사항과 마찬가지로 개발툴과 환경도 MS 비하면 열악 합니다. MSDN과 같이 방대하고 잘 정리된 도움말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또한 윈도우즈처럼 많은 개발자료나 소스도 없습니다. 윈도우즈에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우선 소스를 찾고 대부분이 존재합니다. 그 외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하다 막혀도 개발 커뮤니티에서 검색만 하면 대부분 나옵니다.

비쥬얼 스튜디오와 MSDN에 익숙한 사용자가 처음 Xcode와 맥의 개발환경을 보면 뭔가가 빠진 것 같고 모자란 것 같고, 필요한 것을 찾기가 상대적으로 힘듭니다. 이 역시 개발자의 근성을 가지고 위의 맥과 같이 적응하시라는 무책임한 이야기를 드려야 겠습니다. 힘들게 찾으면 뭐라도 하나 더 남지 않을까요?

이런 맥 개발환경이 MS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기 보다는 "방대하고 있어야 될 것은 다 있는 윈도우즈 개발환경"과 "최소한 있어야 될 것만  있는 맥 개발환경"으로 비교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통합 개발환경(IDE)은 사용자 GUI가 제외된 Linux 그 자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극히 제 주관적인 취향입니다.


그래도 애플과 맥은 싫다!

맥을 비난하는 많은 개발자들의 포스트를 보았습니다. 이전부터 이런 포스팅을 한번 해보고 싶었던 이유 입니다. 때론 몇몇 글들에 트랙백을 달기 위해 글을 써본적도 있었지만, 분란에 더 일조하는 것 같아 삭제하였습니다. 그런 아쉬움 때문에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 애플이 싫다.

- 폐쇄성이 싫다.
OS X를 맥이란 하드웨어에서만 사용할수 있게 만들고, 특유의 폐쇄성이 싫다는 글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론 [애플 하드웨어 + OS X]를 맥으로 보기 때문에 OS X가 일반 하드웨어에 설치가 안된다고 불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폐쇄적이라는 의견에도 반대는 하지 않습니다. 애플이 하드웨어 회사이든 뭐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뚜렷한 의견이 없습니다.

다만 정확히 폐쇄적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 OS X가 폐쇄적이라는데 대해서는 동의 하지 않습니다. MS나 애플이나 오픈소스 재단도 아니고 무조건 공개하라는 말은 무리가 있게 들립니다.

다만 MS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영향력으로 인해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내고 강요하는 경우가 많지만, OS X는 산업 표준 또는 오픈소스를 사용하거나 필요한 경우에는 참여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의 저의 미천한 경험에 의한 것이고, 이 내용 하나만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것 같아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 한글(or 한국)을 무시한다.
이전 맥에서도 한글과 관련해서 문제가 있었고 아직도 소소한 문제점이 보입니다. 또한 근래에 나온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서는 한글이 입력이 안됩니다. (애플의 이런 문제에 대부분 그렇듯이 사용자에 의해 해결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출시가 안된 아이폰은 봐준다고 하더라도 아이팟 터치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애플은 한글(한국)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한마디로 시장이 작아서 관심을 기울일만 한 가치가 없거나, MS 윈도우즈의 일방적인 우세로 파고들을 틈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시장이 적다거나 개발자가 적다는 이유로 애플을 이해해 줄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특히 터치일 경우에는 수입 대행사를 통해서도 아니고, 정식으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구매하는데 한글입력이 안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이라 특별히 열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중국어와 러시아어도 지원하지 않았으니까요. 동북 아시아를 무시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한국 애플의 AS입니다. 삼성과 같은 비정상적으로 훌륭한(?) A/S를 기대하지도 않고, 비용을 지불하고 보증을 해주는 애플케어에 관해서도 합리적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도 관련 커뮤니티나 블로그에서 터져 나오는 개인 쇼핑몰 같은 수준의 고객응대와 A/S에 대한 불만은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외 비싼 주변기기, 이해가 안가는 램/하드 업그레이드 가격 등 단점을 찾을려면 수도 없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점도 찾아 보면 많겠죠.


2) 광적인 맥사용자가 싫다.

PC는 그냥 어디서나 보고 쓸 수 있는 컴퓨터, 의자나 책상과 같은 존재라면 맥은 맥이라는 특별한 하나의 존재로 여깁니다. 많은 맥 사용자들은 맥을 컴퓨터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맥북을 맥부기, 맥돌이라고 의인화 까지도 합니다.

저 자신 또한 맥빠이기 때문인지 맥을 컴퓨터라고 부르지 않고 맥이라 부릅니다. 다른 사람한테 내가 맥을 쓴다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가 아니라 마음속으로도... "오늘 집에 컴에다 뭐 깔아봐야지"가 아닌 "오늘 집에 맥에다 뭐 깔아봐야지" 이렇게 마음속으로 생각을 합니다.

역시 컴퓨터에 불과한 맥을 무슨 대다한 기계처럼 일반 컴퓨터로 여기지 않는 것은  맥 사용자가 아닌 입장에선 편하게 받아 들이기 쉽지 않은 부분일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십수년 전 모회사에 다닐 때 잡지에 광고를 내기 위해 디자인을 했던 맥사용자있었습니다. 어느날 그가 저에게로 와서 말했습니다.

"제 맥이 아픈 것 같아요"

저한테 애교 부리는 것인가요? 당시 저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이었습니다. "고장 났어요", "부팅이 안되요", "하드가 맛이 갔어요"도 아니고 컴퓨터가 아프다는 표현은 생소하였습니다. 가보니 폭탄화면이 있더군요. 하지만 저 또한 OS X에 로그인시에 틀린 패스워드를 입력하니 부르르 떨어 대는 모습을 본 뒤로는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소수의 사용자로 인한 희귀성, 맥 특유의 UI로 인해 사용자들이 많은 애착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윈도우즈에 대한 이유없는 비논리적인 비교, 비판은 비맥사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 사실 입니다.

장단점과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외에 남들의 다른 선택을 무시하는 모습은 애플 사용자건 윈도우즈 사용자건 보기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애플 사용자에게서 이런 모습이 많이 보이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애플과 일부 맥 사용자가 싫어 말없고 죄없는 OS X까지 밉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맥에서의 개발을 한번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사실 개발자들이라고 맥으로의 완벽한 스위칭을 권유할 수 없습니다. Linux 서버/웹 개발자들은 업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수의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윈도우즈에서 개발해야 하며 업무를 위해선 반드시 윈도우즈가 필요합니다. 웹개발자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즈의 IE에서의 테스트가 필요 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Mac을 염두에 두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세컨드 PC를 생각하고 있는 경우.
  • 따로 노트북을 생각하고 있는 경우.

뭐 결론도 없고 논리적이지도 않고 게다가 딱히 주제도 없지만, 제가 평소에 한번 주저리 써보고 싶었던 맥에 관련된 생각을 정리도 안하고 "내가 쓰고 싶은 내용을 써보는 내 블로그"라는데  위안을 갖고 포스팅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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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2008.02.26) OS X에서 동작하지 않아 수정하여 다시 올렸습니다. 여기서 다운로드 받으셔서 사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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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로그에 종종 놀러 가다가 문득 위젯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만들어 보았습니다.

대쉬코드로 만들려고 실행을 했더니 베타가 익스파이어드 되었다고 실행이 안되네요.  그래서 그냥(?) 대충 만들어서 설정 부분이나 모양이 안좋습니다.
 
아래와 같이 10개의 오늘의 추천글을 보여 주며,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포스트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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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은 간단합니다. 올블로그로 부터 데이터를 확인하는 시간(간격) 설정과 올블로그 링크를 삭제(올블로그 툴바가 안 나옵니다)하고 링크하는 옵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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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셔서 클릭하시고 설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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