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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에 인터넷에서 구입을 하고 어제 저녁에 받았습니다. 2.4GHz 흰색으로 구입했는데 받아 보니 역시나 이쁘네요. 단아 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같은 중년 아저씨는 검은색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맥은 흰색이 라는 생각으로 선택했습니다.

이것 저것 만져 보고 달라진 레오퍼드를 살펴 보는라 어제는 거의 밤을 새웠습니다. 아들녀석이 포토부스를 너무 재밌어 해서 서로 해볼려고 싸웠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눈뜨자 마자 맥북을 만지고 있더군요. 빨리 Wii를 사서 녀석의 관심을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노트북을 많이 써 본 편은 아니지만 여지껏 구입한 노트북중에 가격대비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다만 에이샵에서 들어 본적은 있는데 실제 들고 다녀 보니 약간 무겁게 느껴지긴 합니다. 이전 맥 미니처럼 메모리 추가하고 하드도 빠른 것으로 교체할려고 했는데 막상 써보니 그다지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네요. 지금까지는 부트캠프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VS를 위해서 써볼려고 합니다. 사용해보고 별 무리 없으면 업그레이드 없이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이것저것 설치하고 설정하는라 아직 Xcode와 다른 개발툴들은 못 써봤는데 많이 기대가 됩니다. 맥북 하나로 아침부터 아이처럼 기분이 좋아 계속 싱글벙글 해서 있으니 한편으론 나이 값을 못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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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하드웨어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외부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까지도 멋드러지게 내 놓습니다. 초기에 스티브 워즈니악의 설계철학과 스티브 잡스의 결벽증에 가까운 제품에 대한 집착으로 시작부터 현재까지 멋진 디자인의 하드웨어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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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애플)

지금까지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폐쇄적인 정책을 펴왔고, 애플이 고전할 때는 이런 정책 때문에 화를 자초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왔습니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애플의 이러한 폐쇄성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서 감성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단점으론 윈도우즈 기반의 PC에 비해 가격은 높고 보급률은 현저히 낮습니다.

애플의 존재로 범용성과 실용성의 MS 윈도우즈, 공짜인데다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막강한 툴이 되는 데스크탑용 리눅스에 더해서 디자인과 감성의 맥을 선택할 수 있으니 이런 폐쇄성이 꼭 부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윈도우즈, 리눅스와는 달리 애플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통합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는 항상 애플의 뜻대로 고유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고 제품의 품질 자체에는 유리한 장점으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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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비자로서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태도를 보면 일반적인 기업에 비해 상당히 건방지다란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래전 IBM이 처음 PC 시장으로 들어 올 때 좌측과 같은 건방진 카피의 광고를 내놓았다가 혼났죠)

아무튼 애플이 신경을 안쓰는 한국에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마케팅 전략은 '저희 제품은 저렴하고 아주 좋습니다. 구매 하세요'가 아닌 '우린 혁신적이고 멋진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어 내니까 앞서가는(?) 사람이 될려면 우리 제품을 사라. 아니면 말고...'의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뭐 '제 멋에 사는 이런 건방진 (좋은 의미로는 자신감 있는) 회사'가 있다는 것도 무조건 불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과인 제품과 실적에서 증명을 해주니 아주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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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이런 실력과 함께 좋은 의미의 건방짐을 가진 기업하면 어디가 떠오를까요? 요즘 외적인 근무 환경은 비슷하게 가는 회사들은 많이 보이지만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건방진 결과물', '감성을 자극하는 브랜드'와 '맹목적인 추종자들'을 가진 기업은 언뜻 생각나지는 않습니다.

브랜드 영향력 1위의 업체이니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기업도 좋지만 이런 브랜드 영향력을 가지고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 우리나라에도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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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4일에 첫 포스팅을 했으니 블로그를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시작할 때는 제가 공부한 것을 정리해서 튜토리얼로 올릴려고 했는데 지금은 거의 짬뽕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쨋든 저에게 자극과 동기를 제공하는 이 블로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고 첫돌을 맞아 자축해 봅니다. ^^ 블로그가 없었다면 아마 맥에서의 개발은 처음에 맛만 보고 Xcode를 실행하는 일이 별로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이 블로그가 있으니 잊을만 하면 한번씩 Xcode를 실행 해 보게 되네요.

안 좋은 일은 한 보름 전에 집에 있는 맥미니가 고장이 났습니다. 저번 주에 PC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지인이 고쳐 보겠다고 가져갔는데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아마 맥은 고치기가 힘들 듯 싶네요. 회사에서도 요즘은 일때문에 주로 윈도우즈를 사용해서 맥을 쓰는 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간혹 맥에서 무엇을 해 볼려면 OS X 버젼이 타이거라 발목을 잡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 집니다. 덕분에 요샌 맥을 많이 못 쓰고 있네요.

그래서 바쁜 회사일도 좀 정리되고 OS X 10.5가 설치된 맥을 구하면 다시 열심히 공부하고 포스팅 해보자고 마음만 먹고 있습니다. 글솜씨가 없어 성의있는 댓글을 못 남기지만 좋은 말씀과 정보를 남겨 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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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이어폭스 베타5가 공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는 설치해도 되겠다 하는 생각에 업그레이드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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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용하면서 인텔맥에선 별로 속도 차이를 모르겠는데 PPC에서는 사파리에 비해 지나치게 무거운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사파리 보다는 파이어폭스가 일반 사이트에서 호환성이 더 좋기 때문에 같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가능하면 사파리를 쓰고 문제가 있는 사이트나 서비스일 경우에는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파이어폭스3를 설치 해보니 이전 버젼에서 사용하던 플러그인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놀라울 정도로 가벼워지고 빨라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무겁기도 하고 메모리 누수도 있는 것 같아 습관적으로 파이어폭스를 닫았다 열었는데 이제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사파리도 조금 멀어 질 것 같고요.

그외에 또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OS 플랫폼 자체의 UI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아래는 파이어폭스2와 파이어폭스3에서 티스토리 관리자 페이지의 모습을 비교해본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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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에 따라 틀리겠지만 전 파이어폭스3가 훨씬 이뻐보입니다. 그외 세세하게 변화된 모습들은 천천히 살펴 보아야 겠습니다.

웹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OS외에 브라우져도 또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브라우져가 컴퓨터 사용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파이어폭스가 없어 맥에서 사파리나 WebKit을 이용한 브라우져만 사용해야 했었다면 참 암울했을 것 같습니다.

불여우란 이름답게 빠르고 날쌘 모습으로 찾아 온 파이어폭스3에 찬사를 보냅니다.

Beta5 다운로드 사이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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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제 블로그 배너 속의 원숭이를 보다가 퍼뜩 생각 하나가 스쳐갔습니다. 위의 그림은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제 아들이 그려 준 것인데요. 녀석의 깊은 뜻을 오늘에서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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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원숭이가 저를 상징하는 Code Monkey였습니다.  Code Monkey는 쉬운 코딩만 겨우 해내는 프로그래머를 의미하는데, 제 아들이 애비를 정확히 보았네요. 녀석의 깊은 뜻도 모르고 원숭이가 왜 코코아를 마실까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코코아를 들고 넋이 나간 저 원숭이가 Xcode를 사용하고 있을 때 제 모습인 것을 이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Code Monkey는 Jonathan Coulton이라는 미국의 젊은 개발자가 직접 만들고 부른 노래로 알고 있는데 작년 이맘 때쯤 많은 블로그에 소개가 되었던 노래 입니다. 아래는 유튜브에 있는 에니메이션 뮤직 비디오 입니다. 다시 들어도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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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깊은 뜻을 가지고 좋은 배너를 만들어 준 아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저런 티나 하나 사줘야 겠습니다. 이제 저 원숭이가 단순한 원숭이 그림이 아닌 제 분신처럼 느껴져 많은 애착이 갑니다.

(사진출처: http://www.cafe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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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열린 PWN 2 OWN 컨테스트의 결과로 ZDnetMacBook Air falls in two minutes at PWN 2 OWN란 기사가 났습니다. 짧은 영어로 번역하면 "맥북 에어 PWN 2 OWN에서 2분만에 나가 떨어지다" 인 것 같습니다.

맥북대신 OS X나 레퍼드가 와야 할 것 같은데 애꿎은 에어가 비난을 받게 되었네요. 다소 친 MS적인 성향을 보이는 ZDnet 뿐만 아니라 많은 기사에서 OS X가 아닌 MacBook Air로 나와있습니다. 맥북 에어엔 당연히 OS X가 깔려 있으니 억지는 아니지만 의도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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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이트를 가보니 이 아저씨(보기엔 아저씨로 보이지만 얼굴만 보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의 팀에 의해서 성공한 것 같은데 재밌게도 사용한 컴퓨터가 맥북으로 보입니다.

제로데이 어쩌고 하는 것으로 보아 아직 패치가 되지 않은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사파리의 취약점을 공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진출처: TippingPoint)

관련 사이트들에 달린 댓글들을 보니 이런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OS X가 해킹당한게 아니고 아무 문제없다'
'결과가 이런데도 mac fanboy들은 역시 수긍을 안한다'
고 역시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이번 결과로만 놓고 OS의 보안성을 논의 한다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해외 사이트들의 글들을 보아도 저도 중년의 맥 fanboy고 맥과 OS X를 좋아하고 취향에 맞지만, OS X를 완벽한 OS 또는 타 OS 보다 월등하다고 여기는 글들은 사실도 아니고 악플을 달아 달라고 고사를 지내는 것과 같다고 여겨집니다.

저는 회사 다닐 때 부터 지금까지 제 PC를 잘 안 끄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유는 물론 귀찮아서고요. 이런 면에선 지금까지 제 경험으론 Win 200X, OS X, Vista가 가장 안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데스크탑으로서 Linux는 그리 많이 사용해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역시 안정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쓰고 있는 OS X와 Vista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무지막지 하게 깔았다 지워보고 합니다. 전혀 증명되지 않은 제 체감에 의한 것이지만 확실히 XP에 비해서는 Vista가 리소스나 이런 부분에서 관리를 잘 하는 것 같습니다. XP와는 달리 수많은 소프트웨어를 설치해도 속도와 안정성을 처음 같이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IDC에서 리눅스 서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리할 사람이 없어 제가 관리하는 데요. 그럴리야 없겠지만 저처럼 덜 떨어진 관리자가 운영하는 서버에 저런 전문가들이 죽자 살자 달려들면 2분은 커녕 2초 안에 root 패스워드가 변경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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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디자인을 변경하는 온 가족 프로젝트를 대충 완료했습니다.

상단의 이미지는 올해 11살이된 제 아들에게 의뢰했습니다. '코코아하면 연상되는 것'을 그려 달라고 했는데, 무더운 열대 무인도 같은 곳에서 뜨거운 코코아를 마시는 원숭이가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성의를 봐서 그냥 사용했습니다.

컴퓨터에서 다듬는 작업은 제 아들의 엄마에게 요청했습니다. 아직 세부적인 부분에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은데 냉담한 반응을 보여 눈치를 봐가며 조금씩 바꾸기로 했습니다.

깔끔하고 보기 편하게 변경해볼려고 했는데, 결과는 제가 대충 그려왔던 것과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심미안과 미적 감각은 타고 나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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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맥이 네대 있습니다. 하지만 PowerPC 8500, PowerMac G3, iMac(ppc, 1.8GHz), Mac mini(Intel Core Duo 1.83GHz)입니다. PowerPC는 하실 수 있는게 거의 없으셔서 경로우대 차원에서 거의 모셔만 두고 있고 G3는 집사람이 뒤의 둘은 제가 사용합니다.

수는 많지만 슬프게도 늙고 약한 애들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올해 초 새로운 맥북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제 맥 라인에 젊은 피를 공급해야 할 것 같고 비용적인 측면에서 레퍼드만 따로 사는 것 보다 새로운 노트북을 구입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올 초 드디어 새로운 맥북인 맥북에어가 나왔습니다. 얇기가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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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가 바랬던 것은 기존 맥북 가격에서 해상도가 향상되고 무게가 좀 가벼운 새 노트북을 데스크탑 용도로 노트북 모니터까지 듀얼로 사용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두께로 성능을 비롯해 희생된 것들로 인해 맥북에어는 제게 적당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가격이 거의 200만원이니 차리리 맥북프로가 더 제 용도에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맥은 아니지만 노트북이 있고, 그다지 이동하며 쓸일이 많지 않아 200만원을 들여 노트북을 사야할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초부터는 레퍼드 사용자가 될려는 계획은 언제 실현될지 알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레퍼드만 따로 사지는 않을 것 같고 분명히 뭔가를 사서 그냥 데려올 것 같은데 그 뭔가가 뭐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주머니는 얇고 바라는 것은 많은데다 늙어서 지름신도 잘 강림을 안하시니 난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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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애플 사이트만 들락 거리며 이런 바보 같은 상상을 하곤 합니다.

돈많은 사람들은 왜 맥프로 + 듀얼 30인치 애플시네마 +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 + 타임캡슐 + 사운드스틱2를 구입하지 않는 것일까?

환갑때는 반드시 당시 애플의 최고급 시스템을 써 볼 생각입니다. 물론 그 때까지 애플이 존재한다면요. 이제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일이나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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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7년을 보내고...

개인적으론 이 블로그로 인해 의미있는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 제 자신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된 것이 가장 큰 의미로 보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하지 않았으면 간단한 프로그램 몇 개만 만들어보고 OS X에서의 개발에 대한 관심을 접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전에도 오픈하고 5개월정도에 블로그를 돌아보는 포스팅을 올린적이 있는데, 다시 해가 바뀐다는 이유로 그 동안의 결산 및 내년 블로그 운영 계획을 간단히 세워 볼려고 합니다.

1) 접속 통계
우선 구글 애널리틱스를 통한 통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 통계 기간: 2007년 5월 12일 ~ 2007년 12월 29일
  • 총 방문자 수: 17,321명
  • 하루 평균 방문자 수: 7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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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통계를 보면 간혹 프로그램 공개나 "개발자에게 드리는 맥 전향자의 수기(手記)"와 같은 다소 민감한 주제를 올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잔잔한 낮은 파도와 같은 모습입니다.

로봇 제외 플러그인을 사용한 티스토리에서 본 총방문자수는 31,593명입니다. 티돌이로 보았을 때 갑자기 카운트가 급등하는 모습을 간혹 본적이 있습니다. 아마 로봇 또는 서버에 의한 자동접속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분류별 접속 통계
a. OS
> 윈도우(68.16%), 맥(30.48%), 리눅스(1.18%)

블로그 성격 상 맥 사용자 비율이 일반 블로그 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리눅스만 30%가 늘어 실제 OS 사용자 비율이 30%/30%/30% (10% 기타)정도면 이상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흥미로운 것은 iPod, iPhone 사용자들이 서서히 통계에 잡히며 늘어 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부럽습니다.

b. 브라우저
> 익스플로어(59.82%), 파이어폭스(20.33%), 사파리 (18.31%), 오페라(0.97%)

이 역시 OS와 마찬가지입니다.

c. 국가
> 한국, 미국, 일본, 독일, 캐나다, 캐냐, 중국, 영국, 호주, 프랑스

특이한 것은 유럽(독일, 프랑스, 영국)에서 들어 온 유입자의 반송률이 가장 낮다는 것입니다. 한국어로 되어 있는데도 한국의 반송률이 72.89%인데 유럽권은 40~50% 입니다. 혹시 해당 국가의 한국분들이 보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보자마자 나가시는 분들의 순위는 캐나다, 한국 순입니다.

3) RSS 구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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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feedburner의 구독자 통계입니다. 접속통계와는 다르게 시간이 흐를 수록 상향곡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지치지 않고 편하게 포스트를 작성할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구독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무와 책임을 느끼게 합니다.


2. 2008년을 맞으며...

1) 기본방향
"별다른 생각과 고민 없이 지금처럼 하자" 입니다. 사실 개인 블로그라는 위안을 가지며 이기적인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a. 계획 없고 성의 없는 포스팅 입니다.
개인적인 관심으로 슈팅게임 강좌를 시작했지만, 중간에 덕수리를 만듬으로써 관심과 의욕이 많이 사라진 상태가 되었습니다. 약간의 노력과 시간만 들이면 마무리를 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 미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b. 완성도 없는 제작물에 대한 공개입니다.
개인적인 필요에 의하여 몇가지 자잘한 툴들을 만들어 공개하였습니다. 직접 제 자신이 사용자로서 몇몇 오류가 있음을 알고 있지만, 치명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습니다. 아무리 공개고 무료지만 기능 추가나 개선은 커녕 버그 수정도 안하고 있다는 사실이 사용할 때마다 마음에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변경없이 지금처럼 운영할려는 것은 "이 블로그는 근본적으로 저를 위한 블로그"이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주기적으로 포스팅을 해야 한다" 또는 "많은 사람이 관심있는 내용이어야 한다"와 같은 책임감이나 방문객 수와 같은 성취목표를 가지지 않을려고 합니다.

지금과 같이 늘 제게 기분 좋은 공간이어야 하며, 책임과 목표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곳으로 유지할려고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바라는 것도 없어야 하고, 무엇을 주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날 feedburner의 구독자가 모두 사라지거나 방문자가 10명이하로 줄더라도 초연하게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 공부하고 기록하고 매개체가 될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2) 목표 및 바램


a. cocoa 강좌
현재 튜토리얼이라는 명목으로 구성과 내용이 너무 자유분방한 것 같습니다. 이는 제 자신이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그때 관심이 생기는 분야만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이제 다시 기본 부터 시작하고 정리해 나가면서 포스팅을 해볼려고 합니다.

b. 어린이 프로그래밍 강좌
미술교육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성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폴그레이엄이 해커와 화가라는 책에서도 비유했듯이 프로그래밍도 이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그림과 같이 아무것도 없는 하얀 도화지로 시작에서 머리속의 생각만으로 무엇인가 의미있는 것을 만들어 갑니다.

프로그래밍이 아이들의 창의력과 논리/추리력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아이에게 적용해 보기위해 여러 툴들과 책을 사주었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제가 생각하기에 실패입니다.

관련 웹페이지가 영어로 되어 있고, 어린이를 위한 서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결정적으로 부모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도, 칭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전 아이가 바라는데도 불구하고 책과 웹사이트, 툴에만 전적으로 역활을 맡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1차적으로 제 아이를 위해 따로 분류를 만들어 가능하면 쉽고 재미있게 프로그래밍에 대한 강좌를 해볼려고 합니다. Java 아니면 Scratch를 이용해볼려고 하는데 아직 정확한 계획은 없습니다.

c. 공개 어플리케이션 개발
꾸준히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개인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해 볼려고 합니다. 한메타자와 같은 맥용 타자 프로그램이나 FTP 클라이언트, 티돌이 확장 등을 생각하고 있는데 정확히 무엇을 만들지는 역시나 정하지 못했습니다.

이상으로 이 블로그의 올 한해를 간단히 정리하고 내년을 계획해 보았습니다. 내년 3월쯤에 하나도 지킨게 없어 이 프스팅에 대한 후회와 반성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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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http://www.cocoadev.co.kr/attachment/gk27.swf



아들 녀석이 만들어준 성탄카드를 빌려 크리스마스와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별 생각없이 만들어 놓은 블로그로 많은 기쁨이 된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08년 한해에는 저도 그렇고 보시는 분들도 그렇고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론 40대로 진입하는 첫해라 우울(?)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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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영향을 주었다기 보다는 그냥 제가 많이 들어 보고 막연히 좋아하는 프로그래머들과 평소 생각해 오던 저의 두서없는 생각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제가 프로그래머로서 가장 존경하는 분은 앨런 케이지만 저의 포스트에서 몇 번 언급을 했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많은 훌륭한 프로그래머들이 있지만 세 분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각 프로그래머에 대한 내용 보다는 그들하면 떠오르는 저의 잡다한 경험과 생각이 내용의 주가 될 것 입니다.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문이름을 클릭하시면 위키피디아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존 카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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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John Carmack
생년월일: 1970년 8월 20일
학력: 미져리 대학 1년 중퇴
소속: ID soft
개발: Wolfenstein 3D, Doom, Quake



"존 카맥은 실력에 비해 명성이 과대평가 되었다. 소스가 형편없다. 그보다 뛰어난 3D 엔진을 만드는 프로그래머는 많다"라는 이야기를 간혹 듣습니다. 근래에는 그가 공개한 소스를 분석해본적도 없고, 3D 엔진의 우수성을 비교, 평가 할 만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느 한 부분만 보면 그 어떤 분야에서도 그는 최고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를 제가 좋아하고 최고로 여기는 이유는 그의 프로그래머로서 Geek한 면모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저한테는 프로그래머의 모습으로 긍적적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전 둠 소스를 보면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몇몇 소스들에서 존 로메로 와 다른 개발자의 이름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을 존카맥이 주도로 작업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C++을 사용하지 않고 전형적인 C 스타일과 적절한 주석에 군더더기 없는 코딩은 -이론 보다는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낼수 있는- 굉장히 실용적인 프로그래머로 보였습니다. 또한 소스를 보니 그의 명성이 과연 명불허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D 소프트 이전에 성공한 상용게임의 소스가 공개된 적이 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이런 프로젝트의 소스를 공개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제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가 만든 많은 게임들이 리눅스를 지원하고,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소스 파일에서도 간혹 그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전 어느 잡지에서 "넥스트 스텝은 최고의 개발툴이다"라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와 같이 상용게임 개발자로 바쁜 와중에도 경제적으로는 별 도움 되지 않는 멀티 플랫폼에 관심을 가지고, 소스를 공개하는 모습에서 저보다 나이는 한살 어리지만 존경합니다. ^^;

또한 카맥은 성실한 개발자로도 유명한데 낮에는 ID 소프트웨어에서 작업을 하고, 밤에는 그가 세운 아르마딜로 에어로 스페이스에서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의 일벌레 수준인 것 같아 가정생활은 우려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많은 돈을 벌고도 끊임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하는 모습은 역시나 존경스러운 모습니다.


찰스 시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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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Charles Simonyi
생년월일: 1948년 9월 10일
학력: 스텐포드 대학
소속: 마이크로 소프트
개발: MS Worlds, Excel





찰스 시모니는 엑셀과 워드를 개발한 MS의 프로그래머라는 것 이외에는 잘 알지 못합니다.  위키피디아를 보면 버클리, 스텐포드, 제록스 파크 등 당시 일반적으로 엘리트 개발자들이  거치는 코스를 거쳐 왔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찰스 시모니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도스에서 윈도우즈 프로그램으로 넘어 오면서, 각 소스에서 기계적이고 인상적인 명명 규칙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나중에 이런 명명법을 헝가리안 표기법이라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책에서-아마 코드 컴플릿 같습니다-찰스 시모니가 헝가리 사람이라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본 것 같습니다.

이 표기법을 처음 보았을 당시에는 굉장히 효율적이다라고 생각하고, 제가 아는 범위내에선 언어/환경에 상관없이 절대적으로 따르고 사용했습니다. 유닉스에서도 저 명명법을 사용했다가 같이 근무하던 선배 유닉스 개발자들에게 아래와 같은 욕(?)을 많이 먹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세상이 아무리 C++로 변해도 유닉스는 C다. C++을 사용하지 말고, 외계어 같은 명명법을 고쳐라."

당시 저보다 연배가 높은 유닉스 프로그래머들은 심하게 얘기하면, Dos에서 프로그래밍은 애들 장난, 윈도우즈에서 프로그래밍은 마우스질로 보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 물론 저는 이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지금과는 달리 툭하면 블루 스크린을 토해내는 윈95와 당시 고가의 하드웨어에서 돌아 가던 유닉스와 유래 깊은 C프로그래밍 환경으로 유닉스 프로그래머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찰스 시모니는 명명법이외에도 워드/엑셀 개발자로도 유명합니다. 엑셀이 맥에서 먼저  나왔으니, 초기 맥 어플리케이션 개발자일 수도 있겠습니다. ^^; 사실 이분은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 232억을 들여 우주여행을 다녀 왔다는 기사를 읽고 요즘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존 카맥도 그렇고 개발의 정점에 오르면 우주가 생각 나나 봅니다. 다른 점은 둘 모두 막대한 금액을 들였지만 혼자만 잘 놀다온(?) 찰스 시모니에 비해, 많은 사람들을 우주로 나르기 위해-혹은 더욱 돈을 벌기위해- 삽질을 하는 존 카맥에 더 호감이 갑니다. 


리차드 스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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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Richard Stallman
생년월일: 1953년 3월 16일
학력: 하버드, MIT
소속: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
홈페이지: www.stallman.org
개발: Emacs, gcc, gdb


해커라는 명칭이 가장 잘 어울리는 프로그래머라 불리우며, 저에게 "공짜가 최고다"라는 신념을 심어 주신 분입니다.

오래전 통신과 잡지에서 이분의 이야기와 업적을 보고 들으면서 리눅스를 사용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몇 번의 삽질 끝에 집의 PC에 리눅스를 설치하고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리차드 스톨만이 만든 어플리케이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Emacs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도스나 윈도우에서 사용하던 에디터와 많이 틀려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관련 서적을 구입하고 조금씩 사용해 보니, Emacs는 에디터를 넘어 강력한 개발환경/툴이었습니다. 하지만 GUI가 없는 서버에서 사용은 난감하였습니다. 겉만 Emacs 사용자라 X-Window가 아닌 터미널 환경에선 사용을 못하겠더군요. 그냥 vi를 쓰면서 잊혀진 툴이 되었습니다.

Emacs뿐만 아니라 gcc, gdb를 만든 프로그래머서도 훌륭한 분이지만 그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철학으로 더 많이 평가되는 인물 같습니다. 1985년 제가 동네 오락실을 제패하고 있을 무렵에  GNU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GNU는 GNU's Not UNIX의 약자로 참 재치있는 이름입니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Unix의 독점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후에 이분이 만든 라이센스인 GPL을 따르는 Linux가 저와 나이가 같다는 유일한 공통점이 있는 리누스 토발즈에 의해 만들어 지면서 OS로서의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분 덕분에 도스에서 자연스럽게 윈도우즈로 이어지는 개발에만 관심만 가지고 있던 제가 다른 OS와 개발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웹/인터넷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이를 지원해 줄 서버가 많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GNU의 프로젝트들과 GPL을 따르는 많은 소프트웨어들로 인해 저렴하게 서버를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된 것 같습니다. 만약 리눅스와 이런 소프트웨어들이 없었다면 유닉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윈도우즈 서버의 점유율이 지금보다도 훨씬 높았을 것 같습니다.
 
컴퓨터가 점점 더 우리 실생활에 더 많이 더 깊이 들어 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이 개발자들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이고, 다른 개발자들이 참고 할 수 있도록 소스까지 공개된다면 더 없이 이상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무료, 공개란 단어는 실현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개발할 능력이 있느냐는 문제를 제외 하더라도 회사에 소속된 개발자들은 위의 사항에 대해서는 회사의 정책을 따라야 합니다. 또한 프리렌서/개인 사업자들도 본인이 가진 기술로 어떻게 해서든지 이윤을 얻어야 합니다. 저도  100% 공감하고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당연한 듯이 확고하게 "내가 돈 안되는 짓을 왜하냐? 그런 짓을 하는 개발자들은 현실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철부지들이다."라고 말하거나 Open, Free, GNU 진영에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개발자들의 말은 가슴을 콱 막히게 합니다. 갈수록 힘들어 지는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개발의 현실이 자유로움으로 대변되는 프로그래머들의 사고와 문화도 점점 더 각박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저는 개발자들에게 여건과 상황이 되는 한에서는 돈 안되는 짓(?)들을 많이 권하는 편입니다. - 비교적 시간의 활용이 자유로운 학생 신분이 가장 적합하겠네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업무외에 개발하는 어플리케이션은 대부분 본인이 원해서 또는 필요에 의해서 자발적으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류의 작업은 많은 열정과 애착을 갖게 해줍니다. 이 열정은 돈에 의해 스케줄에 따라 만들어져야 하는 결과물에 비해 깊은 넓은 지식을 줍니다.

회사에서 직원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특정 플랫폼 또는 언어가 아닌 다른 플랫폼과 개발환경에 대한 경험은 사고의 유연성을 키워줍니다. 이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본인의 업무에서 사용되는 환경의 개발에서도 반드시 많은 도움을 줍니다.

또한 그것이 결과 또한 좋다면 당장의 눈앞에 이익보다 입지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명성을 가져다 줍니다.

소프트웨어 업계는 앞에서 주도적인 역활을 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구자들과 함께, 뒤에서 묵묵히 돈은 안되지만 시간을 들여 개발자 커뮤니티 등에서 질문에 답해 주고, 소스를 공개하고,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고마운 프로그래머들에 의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같은 개발자들은 그분들의 노고에 관한 고마움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에 대해서 최소한 폄하는 하면 안될 것 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오픈 소스, 소스 공개, 무료 소프트웨어로 인해 회사나 본인의 입지가 어려워진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이라도 다른 업종 또는 수입구조를 찾아 보아야 할 것 입니다.

> 어제 늦은 밤에 쓴 글이라 다소 감성적이고 두서도 없고, 제 주제를 넘어 선 말들이 자주 보이지만 제 블로그란 위안을 가지고 그냥 올려 봅니다.
AND

이전부터 애플, 맥, OS X, 개발에 관한 포스팅을 할려고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이와 유사한 글을 올린적이 있었지만 여러 이유로 삭제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전 부터 써보고 싶었던 내용을 기술적인 내용-이 부분은 제 능력 밖입니다-이 아닌 그냥 제 생각, 경험, 감정등을 편하게 써내려 가려고 합니다.

실력은 없었지만 저도 개발자라는 직책으로 10년 넘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 얘기는 맥에 대한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동료 개발자와 술자리에서 "나도 얼마 안써봤지만 맥을 써보니 이러 이러 하니 한번 가지고 놀아봐라" 라는 내용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하루에 200명도 안 오는 무명 블로그이지만 이런 주제가 자칫하면 맥빠 vs 맥까의 소모적인 논란이 될까봐 먼저 한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커밍아웃합니다. 전 맥빠입니다


저는 사무실과 집에서 모두 맥만 사용합니다. 다만 예외는 PC에서 개발이 필요한 경우와 맥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웹서비스를 이용할 때, 그리고 곰TV에서 스타 중계를 볼 때 입니다.

이 사실을 먼저 말씀드린 이유는 개인적으로 비스타/XP 보다 맥 OS X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OS X에서 cocoa 맛보기"란 타이틀로 블로그를 운영 하는 제가 쓰는 이 글에 혹시나 바라시는 OS X나 애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나 겉만 화려한 깡통 OS다라는 고해성사는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어떻게 맥빠가 되어 갔는가에 대한 수기라고 보셔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 맥, OSX 이런 단어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불쾌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읽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으실 것입니다.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써볼려고 하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과 선호도가 곳곳에 보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 개발자에게 맥을 권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입니다.

1. 일반사람들에 비해 적응이 쉽다.

저는 맥이 좋다고 말하지만, 맥을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지는 않습니다. 제 아이맥과 맥미니를 보고 익숙하게 보던 윈도우즈와는 다른 모습에 대한 호기심, 깔끔한 하드웨어 디자인 때문에 "이번에 PC를 사야하는데 나도 맥을 살까?"하는 지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절대 사지말라고 합니다.

제가 맥 구입을 만류하는 몇가지 이유와 그런 단점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1) 게임을 할 수 없다.
PC의 중요한 사용 용도 중에 하나가 게임일 것 입니다. 많은 분들이 게임을 위해 하드웨어를 바꿀 정도로 게임은 인터넷과 함께 컴퓨터의 주 사용 용도 중에 하나 입니다.

하지만 맥에서는 외국의 블리자드나 몇몇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카트라이더, 리니지, 한게임등의 게임들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위에 언급한 게임들은 하지를 않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이후로는 게임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줄어 간단한 아케이드, 퍼즐류외에는 게임을 하지 않습니다. PC에서는 쳐다 보지도 않을 게임일 수도 있지만, 아기자기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많지는 않지만 즐길만큼은 있습니다. 그래서 맥에서 버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 ActiveX가 있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가 없다.
쇼핑몰, 은행을 비롯해 많은 엑티브엑스를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서비스들을 제대로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적으로 느끼지만 아직도 이부분은 많이 불편합니다. 엑티브엑스 사용에 대한 유용성 및 타당성 논의에 앞서 일단 사용자 입장에선 "맥에선 안된다"라는 것입니다.

저는 게임과 동일한 방법(?)으로 해결합니다. ActiveX를 사용하는 사이트에는 가지를 않습니다.  제가 가는 사이트들은 RSS에 등록된 블로그, 올블로그, SLR클럽, 구글, 리멤버더밀크, 애플 사이트이며 그 외에는 가끔 네이버 까페등을 다닙니다. 그러니 별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합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데 이 때는 XP가 깔린 노트북을 사용하며, 뱅킹은 모바일을 이용해서 해결합니다.


3) MS 오피스가 없다.
MS 오피스의 doc, xls, ppt 파일들이 표준문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목과는 다르게 맥에는 MS 오피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글사용등의 문제로 오픈오피스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doc, xle, ppt등 받아 봐야 할 경우에는 네오오피스, 제가 문서를 보내야 할 경우에는 키노트나 페이지에서 작업 후에 pdf 파일 포맷으로 보냅니다. 다행히 업무용으로 pdf 파일을 보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거나, doc, hwp 포맷으로 보내 달라는 요청은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수정/변경을 못하게 하기 위해 일부로 pdf로 보냈는지 알거나, pdf 파일로 변환방법에 대해 물어 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4) 비주류 OS이다.
맥관련 동호회와 메타블로그 사이트를 보면 맥 사용자가 조금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명세(?)에 비해 인터넷을 제외하고 주위에서 실 사용자를 보기가 희귀한 OS입니다.

당연한 예기지만 윈도우즈에 비해 어플리케이션 수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윈도우즈에선 프리 어플리케이션도 많아 선택의 기회가 많지만, 맥에선 존재 자체 하나로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윈도우즈는 주변에 항상 있는 컴퓨터를 잘 다루는 사람에게 물어 보면 되지만, 맥은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도 없고 인터넷에서도 관련 자료는 많이 부족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네이버에서 찾기는 힘들 수 있지만, 관련 동호회, 구글링, 정 못 찾으면 외국 사이트에서라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관련 데이터는 PC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긴 합니다.

어플리케이션수도 많이 부족하지만, "필요한 것은 다 있다" 입니다. 저는 iusethiscoolosxapps 사이트에서 구하고 있습니다.


5) 다시 적응해야 한다.
현재 컴퓨터=윈도우즈 입니다. 유사한 부분이 많지만 응용프로그램이 동작하는 방식, 단축키등 모두 다시 적응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윈도우즈에서는 복사가 contol+C 이지만 맥에선 command(사과키)+C입니다. 마치 태어났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본능과도 같은 control+c가 복사가 아니다라는 사실 하나로 적응하기에 얼마나 많은 난제가 있을지 예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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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에도 좌측과 같이 윈도우의 창크기 최대화 버튼같이 보이는 버튼[+]이 있지만 동작은 다르게 합니다. 윈도우가 포함한 컨텐츠를 보기에 적당한 크기로 변경됩니다. 또한 닫기 버튼[X]을 클릭하면 윈도우즈와 같이 응용프로그램이 완전히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는 남아있고 윈도우만 닫깁니다. (둘 다 예외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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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부분의 설정창에서는 윈도우즈에 익숙한 확인, 취소 버튼등이 없습니다. 설정을 입력하면 바로 저장되는 방식입니다. 매우 편한 방법이지만 [확인] 버튼을 클릭하여야만 뭔가가 저장되는데 익숙한 사용자들은 꼭 한번 다시 열어서 정말 저장되었나 확인하게 됩니다.


위와 같이 윈도우즈에서 익숙해진 행동과 상식에 대해서 다시 배우고 익숙해져야 합니다. 물론 많은 부분이 상식선에서 유사하지만, 본인이 윈도우즈에도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곤혹스러운 부분입니다.

저도 많은 혼돈이 있었지만 이젠 PC에서 Alt+c로 복사를 할려는 제 모습을  보게됩니다. 초반 불편하고 답답할 때도 있지만 생각보다 쉽게 적응됩니다. 다른 방식에 다시 익숙해져야 하는 괜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노력에 대한 댓가는 있습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터미널을 자주 사용해야는데, 리눅스에서 중복되는 명령인 Control+c를 복사 명령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편리합니다.


이런 제한이 많은 맥을 왜 개발자에게는 권하나?

저렇게까지 하면서 맥을 쓰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대답은 물론 "네" 입니다. 제가 사용하는데는 위의 단점 이외에 더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의 단점과 제한외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컴퓨터 사용자에게는 맥구입을 권유는 커녕 오히려 반대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 자신도 오래전 부터 대학시절 포토샵 강좌 아르바이트를 하던 동생과 디자인, 편집 일을 하는 컴맹인 동시에 맥사용자인 집사람 덕분에 맥을 곁에 두고 있었습니다. 겉보기에(?) 멋진 맥을 집에서 몇번을 메인 컴퓨터로 사용해 볼려고 하였지만, 사용하는데 있어 위와 같은 한계와 답답함 때문에 보름을 넘긴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 초 우연히 "진짜 맥사용자가 되보자"라는 결심과 함께 사무실 책상에서 PC를 한켠에 두고 집에 있는 아이맥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하지만 초반 암초들이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메일 보내면 한글과 첨부파일이 깨져서 가고 doc 파일 네오오피스에서 다시 편집해서 보내면 레이아웃 다 깨졌다고 하고... 까불지 말고 빨리 네이트온(당시는 맥용이 없었습니다.)으로 들어 오라는 거래처 담당자들. 한달 정도 갑갑하더군요.

하지만 점점 해결책과 방법을 찾아 가면서 윈도우즈는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그러다 집에 있는 PC도 맥미니로 바꾸고 시간이 조금 흐르고는 하드 아까워 부트캠프, 페러럴즈와 윈도우즈를 지웠습니다. 맥빠가 되었습니다.

"맥을 사용하는데 있어 제한 사항을 알고 있고, 이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기본적으로 컴퓨터를 잘 사용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데 드는 노력을 귀찮음 보다 즐거움으로 여길 수 있다면 추천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제가 맥 사용을 추천한다면 권할 수 있는 1순위가 평소에도 컴퓨터, OS, 인터넷을 이해하고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고,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 하지않고 극복할 수 있는 개발자가 아닐까요?

지금까지의 예기를 요약하면 "좋으니까 써봐라가 아니라, 너넨 쓸 수 있으니까 써봐라" 정도가 되겠네요.


2. 다양한 환경에 대한 경험.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환경에 대한 경험과 이에 대해 왕성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 때문에 후배 개발자들에게 맥을 많이 추천 합니다. (하지만 동의하는 후배들 대부분도 이를 충족시킬 세컨드 OS로 맥 대신 우분투등을 선택합니다. 구하기 쉬운 PC 하드웨어와 비용적인 측면일 겁니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윈도우즈 환경에는 익숙한 정도를 넘어 필요하면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어 쓸 수도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 일탈을 꿈꿀 무렵이되면 슬그머니 다른 OS로 눈을 돌려게 됩니다. 이때 쉽게 보이는 것이 리눅스와 OS X입니다. 이중 리눅스는 제외로 하고 이 글의 주제인 OS X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맥 터미널에서 vi, makefile, gcc, gdb를 이용하여 IDE 환경이 아닌 개발자들의 조상들이 써오던 원시적인 환경이지만 Unix/Linux에선 아직도 사용되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개발환경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노파심에 마지막으로 이런 한마디 드리면 VS는 군더더기 많고 지저분한 개발환경이란 예기가 아닙니다.)

또한 Xcode라는 통합 개발툴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최상의 개발환경이라는 수식어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비싼 가격으로 사용자가 없었던, NeXTSTEP의 후계자인 Xcode의 개발환경을 맛 보실 수 있습니다.

Xcode는 java, c/c++등 많은 언어와 플랫폼을 지원하며, 맥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Objective-C를 사용하는 cocoa란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위도우즈와는 다른 OS X라는 개발 환경과 objective-c라는 생소한 언어로 인해 윈도우즈와는 다른 프로그래밍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사항과 마찬가지로 개발툴과 환경도 MS 비하면 열악 합니다. MSDN과 같이 방대하고 잘 정리된 도움말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또한 윈도우즈처럼 많은 개발자료나 소스도 없습니다. 윈도우즈에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우선 소스를 찾고 대부분이 존재합니다. 그 외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하다 막혀도 개발 커뮤니티에서 검색만 하면 대부분 나옵니다.

비쥬얼 스튜디오와 MSDN에 익숙한 사용자가 처음 Xcode와 맥의 개발환경을 보면 뭔가가 빠진 것 같고 모자란 것 같고, 필요한 것을 찾기가 상대적으로 힘듭니다. 이 역시 개발자의 근성을 가지고 위의 맥과 같이 적응하시라는 무책임한 이야기를 드려야 겠습니다. 힘들게 찾으면 뭐라도 하나 더 남지 않을까요?

이런 맥 개발환경이 MS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기 보다는 "방대하고 있어야 될 것은 다 있는 윈도우즈 개발환경"과 "최소한 있어야 될 것만  있는 맥 개발환경"으로 비교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통합 개발환경(IDE)은 사용자 GUI가 제외된 Linux 그 자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극히 제 주관적인 취향입니다.


그래도 애플과 맥은 싫다!

맥을 비난하는 많은 개발자들의 포스트를 보았습니다. 이전부터 이런 포스팅을 한번 해보고 싶었던 이유 입니다. 때론 몇몇 글들에 트랙백을 달기 위해 글을 써본적도 있었지만, 분란에 더 일조하는 것 같아 삭제하였습니다. 그런 아쉬움 때문에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 애플이 싫다.

- 폐쇄성이 싫다.
OS X를 맥이란 하드웨어에서만 사용할수 있게 만들고, 특유의 폐쇄성이 싫다는 글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론 [애플 하드웨어 + OS X]를 맥으로 보기 때문에 OS X가 일반 하드웨어에 설치가 안된다고 불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폐쇄적이라는 의견에도 반대는 하지 않습니다. 애플이 하드웨어 회사이든 뭐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뚜렷한 의견이 없습니다.

다만 정확히 폐쇄적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 OS X가 폐쇄적이라는데 대해서는 동의 하지 않습니다. MS나 애플이나 오픈소스 재단도 아니고 무조건 공개하라는 말은 무리가 있게 들립니다.

다만 MS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영향력으로 인해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내고 강요하는 경우가 많지만, OS X는 산업 표준 또는 오픈소스를 사용하거나 필요한 경우에는 참여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의 저의 미천한 경험에 의한 것이고, 이 내용 하나만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것 같아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 한글(or 한국)을 무시한다.
이전 맥에서도 한글과 관련해서 문제가 있었고 아직도 소소한 문제점이 보입니다. 또한 근래에 나온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서는 한글이 입력이 안됩니다. (애플의 이런 문제에 대부분 그렇듯이 사용자에 의해 해결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출시가 안된 아이폰은 봐준다고 하더라도 아이팟 터치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애플은 한글(한국)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한마디로 시장이 작아서 관심을 기울일만 한 가치가 없거나, MS 윈도우즈의 일방적인 우세로 파고들을 틈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시장이 적다거나 개발자가 적다는 이유로 애플을 이해해 줄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특히 터치일 경우에는 수입 대행사를 통해서도 아니고, 정식으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구매하는데 한글입력이 안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이라 특별히 열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중국어와 러시아어도 지원하지 않았으니까요. 동북 아시아를 무시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한국 애플의 AS입니다. 삼성과 같은 비정상적으로 훌륭한(?) A/S를 기대하지도 않고, 비용을 지불하고 보증을 해주는 애플케어에 관해서도 합리적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도 관련 커뮤니티나 블로그에서 터져 나오는 개인 쇼핑몰 같은 수준의 고객응대와 A/S에 대한 불만은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외 비싼 주변기기, 이해가 안가는 램/하드 업그레이드 가격 등 단점을 찾을려면 수도 없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점도 찾아 보면 많겠죠.


2) 광적인 맥사용자가 싫다.

PC는 그냥 어디서나 보고 쓸 수 있는 컴퓨터, 의자나 책상과 같은 존재라면 맥은 맥이라는 특별한 하나의 존재로 여깁니다. 많은 맥 사용자들은 맥을 컴퓨터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맥북을 맥부기, 맥돌이라고 의인화 까지도 합니다.

저 자신 또한 맥빠이기 때문인지 맥을 컴퓨터라고 부르지 않고 맥이라 부릅니다. 다른 사람한테 내가 맥을 쓴다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가 아니라 마음속으로도... "오늘 집에 컴에다 뭐 깔아봐야지"가 아닌 "오늘 집에 맥에다 뭐 깔아봐야지" 이렇게 마음속으로 생각을 합니다.

역시 컴퓨터에 불과한 맥을 무슨 대다한 기계처럼 일반 컴퓨터로 여기지 않는 것은  맥 사용자가 아닌 입장에선 편하게 받아 들이기 쉽지 않은 부분일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십수년 전 모회사에 다닐 때 잡지에 광고를 내기 위해 디자인을 했던 맥사용자있었습니다. 어느날 그가 저에게로 와서 말했습니다.

"제 맥이 아픈 것 같아요"

저한테 애교 부리는 것인가요? 당시 저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이었습니다. "고장 났어요", "부팅이 안되요", "하드가 맛이 갔어요"도 아니고 컴퓨터가 아프다는 표현은 생소하였습니다. 가보니 폭탄화면이 있더군요. 하지만 저 또한 OS X에 로그인시에 틀린 패스워드를 입력하니 부르르 떨어 대는 모습을 본 뒤로는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소수의 사용자로 인한 희귀성, 맥 특유의 UI로 인해 사용자들이 많은 애착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윈도우즈에 대한 이유없는 비논리적인 비교, 비판은 비맥사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 사실 입니다.

장단점과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외에 남들의 다른 선택을 무시하는 모습은 애플 사용자건 윈도우즈 사용자건 보기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애플 사용자에게서 이런 모습이 많이 보이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애플과 일부 맥 사용자가 싫어 말없고 죄없는 OS X까지 밉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맥에서의 개발을 한번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사실 개발자들이라고 맥으로의 완벽한 스위칭을 권유할 수 없습니다. Linux 서버/웹 개발자들은 업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수의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윈도우즈에서 개발해야 하며 업무를 위해선 반드시 윈도우즈가 필요합니다. 웹개발자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즈의 IE에서의 테스트가 필요 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Mac을 염두에 두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세컨드 PC를 생각하고 있는 경우.
  • 따로 노트북을 생각하고 있는 경우.

뭐 결론도 없고 논리적이지도 않고 게다가 딱히 주제도 없지만, 제가 평소에 한번 주저리 써보고 싶었던 맥에 관련된 생각을 정리도 안하고 "내가 쓰고 싶은 내용을 써보는 내 블로그"라는데  위안을 갖고 포스팅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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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글에 트랙백을 위한 포스트인데, 원글이 삭제된 관계로 별다른 준비와 생각없이 쓴 제 글도 내용을 삭제하였습니다. 관심 가져 주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다른 포스트로 대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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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초. 맥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저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티스토리에서 이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방문객이 많지 않은 블로그이지만, 이제 통계를 낼 수 있을 정도의 방문자 수가 되어 간단히 방문자 통계를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아래는 구글 analytics에서 확인한 통계들입니다. 아직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티스토리 자체에서 로봇을 제외한 방문객 수에서 반 또는 2/3 정도만 통계로 잡히고 있습니다.

혹시 http://cocoadev.tistory.com으로 도메인을 설정해 cocoadev.co.kr로 들어 오는 방문객 수가 안잡히나 했는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건 아닌 것 같고... 방문객 수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으니 일단은 무시하고 수가 더 적은 구글 통계를 믿기로 했습니다.

1.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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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일 정도 운영하면서 총 방문자 수는 8,554명입니다. 하루 평균 방문자가 57명 정도 됩니다. 이 블로그의 방문자는 대부분 검색엔진을 통해 들어오는데, 검색 키워드를 보면 이 중에서 2/3 정도만 원하는 것 또는 유사한 것을 맞게 찾아 온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잘 못 온 것입니다. 검색 키워드 중에선 야동 맛보기가 인상 깊네요.

주로 유입되는 키워드는 Xcode, 타자게임, Objective-C, 계산기 프로그램, 맥 게임 프로그래밍, iterm 한글 등입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 듯이, 방문객 수는 포스팅이 거의 없었던 9월을 제외 하고는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고 꾸준히 적습니다. ^^;;

2. 유입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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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naver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는 초기 계산기 프로그램이란 검색어로 네이버에서 많은 사용자가 유입되어서 그렇습니다. 현재(9월~)는 구글에서의 검색이 더 앞서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해서 네이버에서 온 방문객들은 반송율이 84.16%로 가장 높습니다. 이는 계산기 프로그램을 구하러 왔다가 요구와 맞지 않기 때문에 바로 나간 경우인 것 같습니다.

반대로 직접 찾아 오거나 구글, 올블로그와 맥 관련 커뮤니티에서 온 방문객들은 반송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방문시간이 높았습니다.
 
3. OS/부라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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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사용자가 역시 가장 많지만 맥관련 블로그라 맥 사용자가 26% 정도 입니다. 이 역시 초기 네이버 검색으로 인한 결과이며, 현재는 맥 사용자가 40%를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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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익스플로어 사용자가 많으며 파이어폭스와 사파리 사용자들이 15%씩 사이좋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익스플로어가 52%, 사파리가 25%, 파폭이 18%, 오페라가 3% 정도입니다.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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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티스토리 관리자 페이지에서 본 통계입니다. 40개의 포스트가 있습니다. 평균 4일에 한번씩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댓글 83개, 방명록 20개.

제가 답변한 것을 빼면 저 수치의 반 밖에는 안되지만 이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도록 많은 동기부여와 보람, 즐거움을 주신 고마운 댓글/방명록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구글과는 틀리게 전체가 만오천명으로 나와있습니다. 로봇을 제외 시켜 놓았는데 완벽하게 제거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하시는 다른 분들에 비해 비교도 안되게 작은 수치지만 그래도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블로그를 운영한지 어느 정도 지나고 해서 한가한 주말 오후를 이용해 간단히 정리 해 보았습니다.

방문해 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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